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살레시오수녀회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과 함께합니다.”

  • 후원회회보
  • 후원회 후원회회보

07년 4월 - 내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른숲 작성일07-04-10 15:45 조회2,087회 댓글0건

본문

<관구장 수녀님 말씀>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 관구장 박혜자 마리아도메니카 수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주님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다 헛되다고 하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진실의 기쁨으로 다가오는 부활입니다. 주님의 고통과 수난 그리고 죽음이  예수님 부활없이 끝났다면  세상에 그리스도인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희망없는 고통은 절망뿐이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고통은 죽음일 뿐입니다.      

친애하올 소나무회원님들!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의 여정에서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우리를 덮칠 때에도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며 위로와 희망을 갖습니다.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하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신 그 크신 사랑에 어찌 감사와 찬미를 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환호성을 울리며 기뻐 용약하는 천사들의 무리와 함께 우리도 기뻐하며 찬미합시다.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 벗이라 부르시며 이 말씀을 실천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활은 보이지 않는 희망의 보증입니다. 부활 없는 믿음은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믿는 이들이 어떤 처지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 행복의 비결입니다.

친애하올 회원님들!

주님의 부활로 우리의 연약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져서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과 고난이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주님 부활의 은총이 회원님과 각 가정에 평화와 기쁨, 사랑으로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진심으로 주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

<솔방울 이야기 1>

* 노란우산이 가져다 준 행복(노란우산을 읽고)
** 마자렐로센터 김지현

‘사람(또는 생명)을 살린다.’함은 보통 의사가 아픈 사람의 몸을 의료시술을 통하여 고침이나, 어떠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것쯤으로 연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노란우산” 이란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나에게 ‘사람과 생명을 살리는 것’은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생각하게 했다.

검정우산이 난무한 어두운 마을에 불현듯 나타난 ‘노란우산’은 검정우산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움’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새로움’에 접해 보거나 시도해보고 느끼기 전 까지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수용하지 못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기존의 것만을 고집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검정우산을 두고 온 나타샤는 우연히 어떤 아저씨의 ‘노란우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타샤는 다른 마을 사람들처럼 일반적이지 않고, 튀는 ‘노란우산’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노란우산’ 속에 들어가게 된 나타샤는 자신의 생각과는 그 안에서 달리 푸른 하늘과 자신을 맞이해 주는 따스한 태양을 만났다. 나타샤가 받은 것은 ‘노란우산’ 만이 아닌 새로운 세상과 생명을 선물 받은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타샤 뿐만 아니라 모든 마을 사람들이 ‘노란우산’을 들고 다니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분명 어둡고 슬픔이 가득한 마을이 아닌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마을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타샤에게 ‘노랑우산’을 들고 나타나신 분은 분명 예수님이셨을 것이다. 어둡고 메마른 땅에 생명을 불어 넣고 희생으로 깨달음과 믿음을 주신 것처럼 나타샤에게 새로움과 기쁨을 주셨다. 나아가서는 나타샤를 통해, 또 다른 나타샤를 통해 모든 이에게 그 행복이 나누어져서 어두운 마을은 곧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마을로 재창조 될 것이다.

겨울이 지나가고 온 생명을 따뜻한 기운으로 깨어나게 하는 향기로운 봄이 왔다.
내 안에서도, 또한 내 삶 속에서도 행복과 생명이 깃든 ‘노란우산’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 보면서... 그리고 나도 그 ‘노란우산’을 다른 이에게 기쁘게 줄 것을 약속하며...


---------------------

<솔방울 이야기 2>

* 탑쌓기를 통해 만난 나의 ‘의지’ (신학기 피정 프로그램)
** 광주나자렛집 송민경(고3)

성냥개비 하나하나로 탑을 쌓아가면서 무너지지 않기만을 바랬다.
나도 살아가면서 내가 쌓아왔던 것들이 무너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살아왔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탑은 오늘 쌓은 탑보다 내 눈에는 아름다운 것이었지만 속은 한없이 초라하고 조금만 건들면 쓰러져 버릴 것만 같았던 탑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늘 쌓았던 사인사색(四人四色) 탑처럼 하나하나에 신중하고 튼튼하게 탑을 쌓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무엇을 어디서부터 기초공사를 해야 할 지 막막했다. 이제 막 설계사가 되어 설레이지만 두렵기도 했다. 아무 곳에나 막 쌓아올린 탑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좋은 토지에 그 어떠한 탑보다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는 그러한 탑을 내 마음 속에 쌓아 올리고 싶다.
지영이가 우리가 마음을 모아 쌓아 올린 성냥탑을 조심스럽게 옮길 때 간절히 기도했다. 콩닥콩닥 떨리는 마음으로 제발 무너지지 않기를... 뭐가 그리 간절했을까? 물론 공들여 쌓은 탑이기에 아까운 마음이 클 수 도 있지만 그보다도 이 탑엔 우리의 마음을 담아 쌓아올린 탑이고 또한 내 마음의 의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었다.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탑을 쌓으리라는 나의 의지, 그전에 초라하고 외로웠던 탑이 아닌 아름답고 무너지지 않을 그러한 탑을 내 마음에 쌓으리라는 나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걸 내 마음이 알았나보다. 그렇게 심장이 콩닥콩닥 떨리다니 ^^*
언젠가 다시 내 마음의 탑이 허술해 질 때, 탑쌓기를 통해 만난 아름다운 나의 마음, 나의 이 ‘의지’를 꼭 기억할 것이다.

---------------------

<솔방울 이야기 3>

* 공든 탑이 무너진다? 그러나 다시 쌓을 수 있다
  (신학기 피정 프로그램)
** 광주나자렛집 유세영(고2)

공든 탑이 무너진다? 그러나 다시 쌓을 수 있다.
성냥을 쌓기 전 눈앞이 막막하고, 긴장이 되었다. ‘하면된다’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쌓기 시작했다. 쌓고, 쌓고, 또 쌓고, 쌓다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울기, 강도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첫 번째 무너졌을 때, 공든 탑이 무너졌다. 속상했지만 다시 시작했다. 처음 맥주병 입구가 작아서 어떻게든 다시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입구를 다 빽빽하게 막아보기도 했다. 수녀님께서는 다 쌓아진 탑을 모둠원 중 가장 믿음직하고 침착한 사람이 앞으로 가져오라고 하셨다. 솔직히 나는 침착함과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모둠원들의 추천으로 내가 가져가게 되었다. 덜컥 겁이 났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두 손으로 잡고 한발, 한발 걷기 시작했다. 손이 떨리고, 땀이 났다. ‘무너지면 어떡하나?’
앞으로 가져가 책상위에 놓자마자 힘이 풀려버렸지만 내가 해낸 걸 보고 정말 기뻤다. 무엇보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탑을 쌓았고 한마음으로 응원을 하여 탑을 옮겼다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왔다.  

몇 번의 무너지는 실수를 통해 점점 튼튼한 탑이 됨을 알 수 있었다. 실수를 받아들이니 그것에 대한 보완책이 더 튼튼하게 마련되어졌기 때문이다. 성냥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느끼며 하루를 엮는 시간의 일분 일초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내 인생의 탑을 쌓고 있는 성냥 한 개비인 이 하루하루의 소중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어 감사하다. 그 가치만큼 알차고 보람있게 만들어 가야겠다. 얼른 집에 가서 오늘의 이 벅찬 감정을 성공일기에 기록하고 싶다.

---------------------

<솔방울 이야기 4>

* 튼튼한 민들레가 되기 위하여
** 대전나자렛집 김민주(고1)

안녕하세요? 저는 3월에 대전나자렛집의 새 가족이 된 김민주 루치아입니다.

엄마와 동생하고만 생활하다가 이렇게 많은 대가족과 함께 살게 되어 조금은 어리둥절한 속에서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두려움, 그리고 익숙하지 못한 환경이 저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그래도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설레임으로 희망을 가져 봅니다.

저는 피아노를 무척 좋아합니다. 피아노는 저의 꿈이자 전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음악공부를 계속 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요.

저는 제가 언제나 아스팔트에 핀 민들레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써 꽃을 피워보지만 사람들은 관심을 주기보다는 커다란 구둣발로 밟고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전 이젠 옛날의 힘없는 민들레가 아닌 것 같아요. 그 작고 볼품없는 민들레에게도 다리를 모으고 쭈그리고 앉아 저의 눈높이에 맞춰 저를 보며 눈을 반짝여주는 그런 사람이 하나 둘씩 있다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냐구요?
하느님과 나자렛집 가족, 그리고 명서동 성당 수녀님, 신부님 등... 정말 제게는 한풀 꺾어진 허리를 다시 펼 수 있도록 옆에서 말없이 지켜봐주시는 그분들께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도 저는 힘들지만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따뜻한 햇빛을 바라보며, 그리고 작고 소박한 민들레를 바라봐 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에 힘을 얻어 조금씩 허리를 펴고 하늘을 향해 피고 있습니다.

---------------------

<솔방울 이야기 5>

* 생명을 주는 2007년을 만들기 위한 마인하우스 가족들의 생활지표

하나.
하느님과의 친교를 위하여 ‘나, 너 우리는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이다’
- 실천사항 : 서로 존중하기,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기

하나.
너와 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생명을 살리는 관계를 살아간다’
- 실천사항 : 칭찬하기, 관심갖기

하나.
일상 안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하느님 사랑의 전달자가 된다’
- 실천사항 : 먼저인사하기, 사랑의표현하기, 가족들과 teatime 갖기

---------------------

< 그 푸른 기쁨 ~ >

* 하느님, 행복해요
** 부산나자렛집 최해옥 마리스텔라 수녀

  부산에서 아이들과의 생활이 어언 5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도 흘러갑니다.  그간 주 성모님께 의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소외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온 젊은이들을 맞아들여 그들의 생명을 수호하고 돌보는 소명을 우리게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매일이 저에겐 소풍날입니다. 소녀들의 삶을 동반하는 오늘이라는 일상 안에 하느님이 숨겨놓으신 우리를 위한 보물을 찾아 떠나니까요. 아침이 되면 눈뜨기를 무서워하던 희야가 어느 날부터 드물게라도 생긋 웃는 낯으로 활기찬 발걸음을 옮기는 하루는 내게 도무지 힘든 일이 없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점심식사 때 ‘바나나우유’가 나오는 날이라며 목청 돋워 노래하면서 등교준비를 하는 막내의 기대감은 또 얼마나 큰 선물이 되어 오는지요?! 비앙카는 초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반겨주는 이 없는 집에 늦은 밤이 되어서야 귀가했다 합니다. 그래서일까 도무지 공동생활가정의 시간표에 들어오지 못하는 비앙카의 영향력은 무척 큽니다. 아이의 힘든 마음을 만나려는 의지보다는 아이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기가 쉬워 한동안 관계가 서먹해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이는 가족으로서 함께 하는 유익함을 이제는 조금이라도 알 것 같다며 노력하는 모습을 예쁘게 보아달라 말합니다. 하루가 즐겁고 또 뻐근하게 느껴옵니다. 즐거운 일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뻐근한 일 역시 늘 대기상태입니다.  
    
  첫 서원 후 성모님의 집에 사는 일이 하도 행복해서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서 두 손을 힘껏 뻗어 “하느님 행복해요”라고 외치곤 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때를 추억하면 당시의 절정체험이 함초롬이 마음을 채웁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 마을은 바람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매운 야채의 향기가 강한 부추, 쪽파, 미나리가 마을의 주 특산물입니다. 농사란 봄에 씨뿌리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았고 가을에 거두는 일이 큰 일이고 힘들 것 같았는데도 그것 또한 그렇지 않았습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초벌, 두벌, 세벌, 네벌까지 김을 매는 일이 가장 힘들고 또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곡식이 쑥쑥 자라는 만큼 잡초도 쑥쑥 자라기 때문에 부지런히 피를 뽑고 잡초를 뽑아내야 합니다. 지금은 기장의 바람에 익숙해지면서 자연 성령의 현존하심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앞에 있는 젊은이들의 마음 안에서 고유한 양식으로 일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들 안에서 은총의 역사하심을 알아보는 눈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아이야, 우리 가족 안에서 자기의 의견을 예의바르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자.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두려움 때문에 늑장을 부리거나 주저될 때 “도움이신 마리아님,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자. 새로운 일에 한 걸음씩 내딛도록 도와줄게. 막연한 두려움이나 저항감이 있을 수 있으나 널 지지하고 확실히 믿어주는 수녀님들이 있단다.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 줄게. 그리고 불확실한 현실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도록 충분한 여유를 주고 싶구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로 93 (신길동 253-242번지)

전화 : 02)836-3151  ·  전송 : 02)836-3156  ·  E-mail : greenfma@hanmail.net


공익법인 공익위반사항 관리 감독기관 : 국세청 | 영등포구청

Copyrignt(c) 사회복지법인 살레시오수녀회 All rights reserved.